분실물 게시판이 낯선 개를 집으로 돌려보낸 이야기
월요일 저녁, 아속 BTS역에서 나왔더니 중간 크기의 갈색 개 한 마리가 초록색 목줄을 한 채 우리 건물 앞에 앉아 몹시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어요. 깨끗하고 잘 먹은 모습이라 길에서 사는 개는 아닐 것 같았어요. 제가 쪼그려 앉아도 도망가지 않았고, 그냥 어깨를 제 무릎에 기대고 지친 개들이 그러듯 천천히 숨을 내쉬었어요.
목줄을 살펴봤지만 인식표도 전화번호도 아무것도 없었어요. 경비 아저씨께 여쭤보니 오후부터 골목을 계속 왔다 갔다 했대요. 물과 흰쌀밥을 조금 주고, 비가 올 것 같아서 로비에 수건도 깔아 줬어요. 위층에서 기다리던 우리 코기 크럼펫은 제 반바지에 밴 낯선 냄새가 전혀 마음에 안 드는 눈치였고요.
다음 날도 그 아이는 그 자리에 있었어요. 그래서 진작 했어야 할 일을 했어요. 선명한 사진 세 장을 찍고, 정확한 장소와 시간을 적어서 여기 왓디 분실·발견 게시판에 글을 올렸죠. 생김새, 초록 목줄, 가슴의 작은 흰 반점, 골목 위치를 적고 공유를 부탁드렸어요. 근처 동물병원에도 데려가 마이크로칩을 확인했는데 없었어요. 그래도 수의사 선생님이 건강하다고 봐 주시고 몇 분간 기분 좋게 쓰다듬어 주셨어요.
글은 생각보다 빨리 퍼졌어요. 두 시간 만에 세 분이 공유해 주셨고, 이웃 골목에 사는 한 분이 메시지를 보내 왔어요. 친구분이 이틀 전 배달 중에 대문이 열린 틈에 개를 잃어버렸다고요. 조금 뒤 한 젊은 남자분이 리드줄을 손에 쥐고 숨을 헐떡이며 우리 건물로 뛰어왔어요. 개가 그분을 보는 순간,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 꼬리는 처음 봤어요. 그분도 울고, 개도 울고, 경비 아저씨도 살짝 울고, 저는 눈에 뭐가 들어간 척했어요.
이름은 토피였어요. 여섯 골목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고요. 저는 보호자분께 몇 가지를 말씀드렸어요. 이름표, 마이크로칩, 그리고 휴대폰에 늘 개 사진을 넣어 두라고요. 그분은 고맙다며 망고 한 봉지를 주고는 토피와 함께 걸어갔어요.
그러니 개를 발견하면 선명한 사진과 정확한 장소와 함께 빨리 올리세요. 잃어버렸다면 그만큼 빨리 올리시고요. 이 게시판, 진짜 효과 있어요.

댓글 4개
Darren · 1개월 전
What a lovely story. Posting quickly with clear photos really is the key. Well done for taking him to the vet as well.
Patipan · 1개월 전
ดีใจกับน้องทอฟฟี่ด้วยค่ะ บอร์ดตามหาสัตว์เลี้ยงของ Wagdee มีประโยชน์จริงๆ ขอบคุณที่ช่วยนะคะ
Erik · 1개월 전
Bravo pour votre réaction ! Et les mangues, c'est la meilleure récompense. Je vais mettre une plaque avec le nom sur le collier de Pastis.
Kim · 1개월 전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저도 보리에게 이름표와 마이크로칩을 꼭 해줘야겠어요. 좋은 일 하셨어요.